제3의 침팬지를 읽고

우리는 어디서 와서, 어디로 가는가.

우리는 생각보다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. 우연히 진화를 통과한 한 종일 뿐이다. 다만 다른 침팬지와 다른 점이 있다면, 우리는 도구를 만들고, 이야기를 남기고, 미래를 상상한다는 것이다.

AI 시대는 이 능력을 다시 묻고 있다. 생각하는 존재는 여전히 우리인가, 아니면 생각을 대신해주는 도구에 기대고 있는가.

기술은 항상 우리보다 한 발 앞서간다.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태도다. AI를 이길 생각을 하기보다, AI와 구분될 수 있는 인간다움을 회복해야 한다.

판단, 책임, 윤리. 이 세 가지는 아직 AI에게 넘길 수 없다. 그래서 나는 속도를 늦추고, 질문을 늘리려 한다.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, 왜 해야 하는가를 먼저 묻는 사람이 되려 한다.

우리는 어디로 갈지 결정하지 않았다. 다만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을 뿐이다. 그 선택이 우리를 다음 단계로 데려갈지, 또 다른 멸종으로 이끌지는 지금 이 순간의 태도에 달려 있다.

Read more

CEO Room을 시작하며

회사 대표라는 자리를 겪어보기 전에는 잘 몰랐습니다. 결정은 늘 혼자 내려야 하고, 그 결정의 무게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걸요. 지난 1년간 다양한 업에 계신 대표님들과 멘토링과 커피챗을 하며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. 겉으로는 다들 잘 버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, 막상 깊이 들어가 보면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셨습니다. 회사 규모가

By Honggyun

내가 일하는 방식

제가 평소에 어떻게 업무와 시간을 관리하는지와 선호하는 소통 및 의사결정 방식 그리고 리더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을 정리한 글입니다. 과거 이 글을 함께하는 구성원분들에게 공유하면서 두가지 효과를 얻었습니다. 1. 구성원의 리더십 스타일 파악 시간 단축 * 구성원분들의 피드백에 의하면, 홍균님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, 업무 스타일을 미리 공유해주시니 일하기 편했습니다

By Honggyun

좋은 기획자 좀 소개시켜줘.

가끔 지인들로부터 이런 부탁을 받는다. “좋은 기획자 좀 소개시켜줘.” 좋은 기획자? 흔히 똑똑하고 성실하며, 책임감 있고 꼼꼼한 사람이 떠오른다. 물론 이런 자질은 훌륭한 기획자의 기본이다. 하지만 좋은 기획자란 조직의 상황과 리더의 성향에 따라 달리 정의될 수 있다. 그래서 좋은 기획자란 정답이 없고, 항상 맥락을 따져봐야 하는 존재다. 먼저, 조직의 성장

By Honggyun

인턴에서 CEO까지

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하는 조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. (선호야 이 글 보렴!) 사실 삼촌은 운이 참 좋았어. 그런데 돌이켜보면, 찾아온 운을 기회로 알아보고, 거기서 배우고 성장하려는 의지가 정말 중요했더라. 그리고 결국엔 평소에 쌓아온 습관이 가장 큰 힘이 됐어. 운과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와. 하지만 평소의 준비와 태도가 그 기회를 살리는 열쇠가

By Honggyu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