CEO Room을 시작하며

회사 대표라는 자리를 겪어보기 전에는 잘 몰랐습니다.
결정은 늘 혼자 내려야 하고, 그 결정의 무게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걸요.

지난 1년간 다양한 업에 계신 대표님들과 멘토링과 커피챗을 하며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. 겉으로는 다들 잘 버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, 막상 깊이 들어가 보면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셨습니다. 회사 규모가 10명을 넘어서면서부터, 더 이상 감과 경험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워졌다는 것. 그런데도 여전히 중요한 결정은 혼자서 안고 가고 있다는 것.

저 역시 비슷한 시간을 겪어왔고, 그 과정에서 늘 아쉬웠던 게 하나 있었습니다. 이 시기에 함께 고민할 수 있는, 이해도가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. 조언을 하는 멘토가 아니라, 결정의 무게를 이해하고 실제 상황 속으로 같이 들어와 줄 수 있는 사람 말입니다.

그래서 CEO Room을 시작하게 됐습니다. CEO Room은 단순 자문이 아니라, 대표의 의사결정과 실행에 실제로 참여하는 경영 파트너십입니다. 전략을 말해주기보다, 대표가 내릴 결정을 함께 정리하고 구조화하는 역할에 가깝습니다. 그 과정에서 대표가 혼자 감당하던 고민을 조금 덜어내고,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합니다.

특히 조직이 10명에서 100명 사이로 커지고 있는 대표님, Pre-A에서 Series B 구간에서 전략과 조직, 채용, 방향의 문제가 동시에 복잡해지는 시기에 있는 대표님께 더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. 일은 늘어나고, 이해관계자는 많아지는데, 정작 대표는 점점 더 혼자가 되는 시기니까요.

CEO Room은 누구에게나 열어둔 서비스는 아닙니다. 혼자 결정하는 게 버거워지고 있다는 걸 스스로 느끼는 대표님, 그리고 그 구조를 함께 바꾸고 싶어하는 대표님에게 적합합니다.

혹시 지금 이 글을 읽으며 “이건 내 이야기다”라는 생각이 든다면, 한 번 이야기 나눠봐도 좋겠습니다. (hello@ceoroom.co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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